소/돼지 종목을 불문하고 고깃집의 격전지라 할 수 있는 마포역 마깨비길에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탕영봉피양이고, 두 번째는 송우소갈비입니다.
여기는 쌀쌀해서 좋아요 찌개류도 냉면도 볶음밥도 없고 한우갈비만 팔아요.(그래서 둘이서 운영할 수 있다고)

서서 먹던 상자도 남겨놓고
연탄을 열원으로 사용하는 것도 제 취향에 맞는 요소입니다.
생야채 4종에 고추장 달지 않은 간장 베이스의 육장을 소량씩 버무려 놓는 채소 겉절이 반찬도 군더더기 없이 씁쓸하죠.
한우갈비 1인분(26000원)

사장님이 한쪽 구석에서 고기를 구워서 가져다 주시는데 봉피양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게 돼지갈비를 주방에서 구워서 내주신다는 거예요 송우소소갈비도 같은 이유로 좋아해요
구워온 고기를 석쇠에 붓지만 초벌구이 수준이 아니라 바로 먹어도 될 정도의 템포이므로 고기가 익지 않도록 빠르게 옆으로 내어 놓아야 합니다.

먹을 만큼 연탄불 위에 올려놓고 앞뒤로는 쉿 하고 15초씩
간장양념이 된 소갈비를 간장 베이스의 육장에 찍어먹는 민족이 있을까, 요소갈비 양념도 싱겁고 소스 맛이나 단맛도 싱겁지만

저는 고깃집에 정말 안가는데 사랑할 수 있는 고깃집 조건을 말씀드리자면 1.국당/금돼지식당/산청숯불가든(숯불닭갈비는 별도 장르가 아님) 2.고기를 주방에서 구워내는 가게(또는 초벌구이해서 나오는 가게) 3.열원이 연탄 4.간장양념돼지갈비/소갈비 5.맛있는 야채겉절이 6.사이드 메뉴 구성이 마음에 드는 집 7.야간에서 먹을 수 있는 집위 조건 중에 몇 가지가 겹치거나 압도적이면서도 제가 싫어하는 요소가 적으면 좋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대략 한 번의 가게(굽당/금돈식당/상천숯불가든) 매봉마포집마포뽕피양, 그리고 마포역으로 이사와서 제 취향에 맞는 마포송우소갈비를 찾게 되었네요. 아직 위 조건에 맞는 고깃집을 찾지 못했는데 알고 계시다면 코멘트 부탁드립니다.
송우소갈비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1길 26

송우소갈비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1길 26